칩스앤미디어, 코스닥 이전상장 계기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공모자금 R&D에 투자

▲김상헌 칩스앤미디어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반도체 지식재산권(IP)업체인 칩스앤미디어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칩스앤미디어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청사진을 밝혔다.2003년 설립된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IP업체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반도체 IP를 반도체칩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IP란 반도체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알고리즘을 말한다. 대표적인 반도체 IP업체로 영국의 ARM 등이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IP 중 멀티미디어 반도체칩에 삽입돼 동영상을 녹화하거나 재생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비디오 IP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첫 비디오 IP 라이선싱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 70여개 유수 반도체회사에 IP를 공급하고 있다.리서치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반도체 IP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16.2% 성장세를 시작으로 내년 10.3%, 2017년에는 11.5%로 세계 반도체 시장 대비 2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칩스앤미디어의 수익 구조는 비디오 IP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받는 라이선스 매출과, 비디오 IP를 라이선스한 고객이 반도체칩을 판매할 때마다 받는 로열티 매출로 나뉜다. 2010년부터 로열티 수입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기준 라이선스와 로열티 수입이 각각 47%, 46%를 차지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억원과 2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0월에 코넥스에 상장한 칩스앤미디어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8번째 회사가 된다.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칩스앤미디어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65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9300~1만500원, 총 공모 규모는 60억5000만원~68억3000만원이다. 공모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를 계기로 회사의 대외 이미지를 높여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1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28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R&D에 투입할 방침이다.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자사는 국내 유일한 반도체 IP업체로 세계 비디오 IP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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