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기자
갤럭시S6, S6엣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S6' 및 '갤럭시 S6엣지'의 국내 판매 전략을 수정했다. 엣지의 출고가격을 10만원 가량 인하한데 이어 높은 공시지원금을 유지키로 한 것. 이는 S6엣지의 공급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S6엣지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풀이된다.17일 이동통신 3사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 32GB 모델의 출고가는 97만9000원에서 87만8900원, 64GB 모델은 105만6000원에서 94만4900원으로, 128GB 모델은 118만8000원에서 107만6900원으로 각각 내렸다.S6엣지 출고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통 3사는 엣지에 대한 높은 공시지원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 결과, S6 엣지의 실구매가가 S6보다 더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났다.KT의 경우 S6엣지의 출고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공시지원금(LTE선택999 요금제 기준)을 27만6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오히려 더 올렸다. 이에 따라 S6엣지 32GB 모델의 실구매가는 57만4900원까지 낮아졌다. 같은 조건으로 S6를 구매하면 58만2000원이다. KT의 S6엣지 64GB 모델 실구매가는 64만900원이며, S6 64GB 모델 실구매가는 64만8000원이다.가격 역전현상은 다른 이통사에서도 발생했다. SK텔레콤은 S6엣지의 보조금을 종전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렸지만 출고가 인하로 S6엣지가 S6보다 더 싸다. LG유플러스는 S6 엣지의 공시지원금(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68요금제 기준)을 종전 29만4000원으로 유지했지만 출고가 인하로 인해 32GB모델의 실구매가는 58만4000원으로 내려갔다. S6 32GB 모델은 59만1000원이다.S6엣지 출고가 인하 및 높은 공시지원금 유지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엣지 모델에 주력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 G4에 대한 출고가 인하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G4의 출고가는 현재 82만5000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6 32GB 85만8000원, 갤럭시S6엣지 32GB 87만8900원과 큰 차이가 없다.LG전자는 G4의 판매 부진을 겪자, 최근 정부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상의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LG전자의 G4 출고가 인하를 요구했다.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LG전자 G4의 출고가 인하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