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 '졸전', 공동 139위 추락, 믿었던 아이언 샷까지 '난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또 다시 '컷 오프' 위기에 놓였다.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작성해 최하위권인 공동 139위로 추락했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ㆍ7언더파 65타)과는 무려 11타 차, 지난달 US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컷 오프라는 굴욕을 피하기 어려운 자리다. 버디는 딱 1개, 보기는 5개를 쏟아내는 졸전이 이어졌다. 2주 전 그린브라이어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낸 뒤 "새 스윙 패턴이 자리를 잡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실망이 더 컸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두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로 날아가는 등 아이언 샷이 흔들렸고, 2번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해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5, 7, 10번홀에서 3개의 보기를 더했고, 파5의 14번홀에서 그나마 버디를 기록했다. 아이언 티 샷을 고집하는 등 2006년 대회 2연패 당시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철저하게 페어웨이를 지켰던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오히려 '독(毒)'이 됐다. 동반플레이어 제이슨 데이(호주)와 티 샷에서 무려 80야드 이상 거리 차이가 나면서 상대적으로 긴 아이언을 잡아야 했고, 당연히 정확도가 떨어졌다. 거리감을 맞추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됐다. 14번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홀에 근접시킨 뒤 가까스로 버디를 잡아냈다. 우즈 역시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웨지 샷에서 미스가 났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2라운드에는 비바람 등 악천후가 예상돼 더욱 고민이다. "다른 선수들과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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