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 사전에 신호보내
▲두 마리 중 창백한 색깔을 띤 한 마리(오른쪽)가 도망치고 있다.[사진제공=알래스카퍼시픽대학]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싸울래 도망칠래문어도 대화한다싸우기 전에 몸짓<hr/>시드니 문어(학명:Octopus tetricus)는 서로 만나면 '바디랭귀지'를 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데이비드 쉴 알래스카퍼시픽대학 해양생물학자 연구팀은 '시드니 문어'를 관찰한 결과 예상과 달리 '몸짓'과 '보호색' 등으로 만나기 전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드니 문어는 그동안 사회적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심지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동족상잔'의 비극도 일어난다. 쉴 박사 연구팀은 두 마리의 문어들은 싸우기 전에 색깔을 바꾸는 등 사전에 몸짓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비디오에서 볼 수 있듯이 두 마리 문어가 '적'으로 상대하기 전에 싸울 것인지, 아니면 도망갈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신호를 보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공격성이 강할수록 문어는 짙은 검은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만나 몸짓으로 대화를 나눈 뒤 도망치는 문어는 창백한 상태를 보였다. 문어가 팔을 길게 뻗거나 높게 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대방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신호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다른 문어들에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제했다. ☆문어의 '바디랭귀지'…"싸울래? 도망갈래?"=https://www.youtube.com/watch?v=i-pmmvx8Hnw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