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까지 상품화' 논란 불렀던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사업, 결국

사진=YTN NEWS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난까지 상품화한다는 논란을 빚었던 인천 괭이부리마을의 '쪽방촌 체험관'이 논란 끝에 백지화 됐다. 13일 인천시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회는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부결했다. 조례안은 이날 자동 폐기됐다.동구의회 관계자는 "평소 조례(안) 심사 때보다 오랜 시간 심의를 했다"며 "사실상 만장일치로 부결했다"고 전했다.앞서 구는 지난달 중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옛 생활 체험관'은 타지에서 부모와 함께 동구를 찾은 아이들에게 숙박을 통해 옛 생활 모습을 경험토록 하는 목적으로 설치될 예정이었다.하지만 '옛 생활 체험관'의 첫 대상지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은 "가난을 상품화해 쪽방촌과 마을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실제 마을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최근 외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집 안을 기웃거리는 일이 많아 다툼도 생긴다고. 이들은 "가난하게 살면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것이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왔다.한편 인천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6·25 전쟁 직후부터 낡고 허름한 판잣집이 모여 형성된 국내 대표적인 쪽방촌이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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