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모두 급락세…코스피 2000선 4개월만에 붕괴中 증시 급락 여파가 주 요인…"국내성장주 가치 의구심 형성"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증시가 대내외 악재 속에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폭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 사태 추이와 중국증시의 급락추세 속에서 이날 한국은행의 금리동결과 옵션만기일까지 겹치면서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23.10포인트(1.15%) 내린 1993.11, 코스닥은 23.96포인트(3.30%) 빠진 702.26을 각각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하회한 것은 4개월만의 일이다. 전기가스업(1.64%)과 통신업(1.4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대내외 변수가 겹치면서 국내 지수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중국 증시의 급락세다. 이날 중국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9.07포인트(3.68%) 하락한 3378.1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일 이후 급락세가 지속돼 한달간 34.61%나 급락했다. 특히 중국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와 규제완화 등 갖가지 정책모멘텀을 제시함에도 증시급락이 멈추지 않자 공포심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기존 국내증시 시장주도주인 제약 및 바이오, 화장품업종과 같은 성장주들 대부분이 중국경기에 민감한 소비재로 구성돼있어 국내증시에도 큰 여파로 작용 중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증시의 급락과 중국 정부의 정책모멘텀이 시장에서 잘 먹혀들지 않는 상황이 국내 시장주도 성장주들의 가치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며 "일각에서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추세복귀에는 적어도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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