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우산 수리
6명은 각자 우산 분해, 수리, 수거, 접수 등 역할을 맡고 있다. 수리 요청이 가장 많은 부분은 우산살이다. 찢어진 부분을 꿰매 달라는 요청도 많다. 수리는 기증받은 폐우산을 이용한다. 폐우산에서 나온 우산살을 고칠 우산에 끼우거나, 부서진 손잡이 부분을 교체하는 식이다. 우산무상수리센터의 성수기는 장마철이나 태풍이 지나간 뒤부터다.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까지 어르신들은 그간 폐우산 수집에 공을 들였다. 주로 구청 직원이나 동주민센터 방문 주민들로부터 기증 받았다. 기증 받은 우산은 쓸 수 있는 부분과 버릴 부분으로 나눠 일일이 분해 작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비가 자주 오지 않아 아직 작업량이 많지 않지만 현재까지 476개를 수리했다. 장마철을 맞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산 고치는 일을 하다 보니 우산에 대한 지론도 생겼다. 올 3월부터 참여한 김정원 씨(75)는 “비 맞은 우산은 바로 펴서 말리고 우산을 펴고 접을 때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는다면 오래 쓸 수 있다”며 제대로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백화점에서도 우산 안 고쳐주는데 여기서는 새 것처럼 고쳐준다고 말할 때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백석인 씨는 “우산이 비싸건 아니지만,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동작구에서는 우산 무상수리 사업 외에도 까망돌 뜨개공방, 벽화그림 사업,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 등을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으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