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신고기준 88억7000만달러, 도착기준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각각 14.2%, 19.8%가 감소했다.외국인 투자는 지난 1분기 신고 기준으로 35억5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8%나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 중국, 중동, 유럽(EU), 일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53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게임·영화 등 문화콘텐츠와 화장품, 정보기술(IT) 등 기술력을 가진 국내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가 증가했으며, 중동과는 대형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했다.서비스업 투자는 63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으며, 제조업은 68.2% 줄어든 10억9800만달러, 1차 산업과 전기 가스 수도 건설 등 기타분야는 835.7% 늘어난 14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국가별 외국인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미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3% 감소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은 13억4000만달러로 4095.7%나 급증했다. EU는 13억1000만달러, 일본은 9억7000만달러, 중국은 3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유형별로는 설비투자의 그린필드형이 66억1000만달러로 17.9% 증가했으며, 인수합병(M&A)형은 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2.2% 줄었다.하반기 FDI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영향으로 투자가의 방한이 연기된 사례가 나타나며, 그리스발 유럽경기 위축으로 부정적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그러나 2개 내외의 대형 복합리조트 지정에 대한 해외투자가의 관심이 높고, 한·중 FTA 발효 기대로 중국향(向) 투자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회복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복합리조트, 문화콘텐츠, 부품소재 등 투자 유망분야에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유럽, 중동, 일본, 미국 등지서 11차례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올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자유치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상반기 외국인투자 업종별 동향(자료:산업통상자원부. 신고금액 기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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