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의 최대 채권자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 즉시 부채상환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FSF는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요건에 해당한 그리스에 대해 권리 유보를 택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냈다. 당장 빚 독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대표는 "디폴트 위기로 인해 깊은 우려가 촉발되고 있다"며 "그리스가 채권자에 채무를 갚겠다는 약속을 어겨 그리스 경제와 국민이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게 됐으며, EFSF는 유로존 국가들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향후 조치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FSF가 권리 유보를 택함으로써 그리스의 디폴트가 크로스 디폴트 사태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크로스 디폴트란 한 채무계약에서 디폴트가 선언될 경우 다른 채권자도 같은 채무자에게 일방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EFSF는 현재까지 그리스에 1500억유로에 가까운 자금을 대출해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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