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층 절반 '이민가고 싶어'…시민권 포기 급증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인 3명 중 1명이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한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온라인송금 서비스업체 트랜스퍼와이즈가 최근 미국 거주자 및 이민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가 이민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젊을수록 미국을 떠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18~34세의 경우 55%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CNBC는 이번 조사가 미국 시민권 포기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분석했다.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민권 포기자는 3415명으로 1년 전보다 13.9%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1336명이 미국 시민권을 버렸다. CNBC는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외국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 2010년 역외 탈세를 막기 위해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을 만들어 해외 고액 계좌들을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시민권 포기가 급증했다. 트팬스퍼와이즈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계속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들 역시 경제적 혜택을 이유로 꼽지 않았다. 대다수는 '미국에 집과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미국이 민주적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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