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 24시간 먹거리 '관광명소' 된다

유통단계 축소·최적화로 혁신 추진…9월엔 온라인 쇼핑몰도 문 열어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1단계로 추진된 가락몰의 야경(사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농산물도매시장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가락시장이 유통·소통·현대화 등을 통해 365일 24시간 먹거리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박현출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가락시장을 먹거리 관광명소이자 세계적인 도매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공사가 운영하는 가락시장은 연간 약 250만t, 수도권 소비 농수산물의 45%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 도매시장이다. 1985년 6월 문을 열어 올해로 운영 30년을 맞았다.◆유통단계 축소 추진·온라인 진출=우선 공사는 지난 30년간 재래식 경매제로 운영돼 온 가락시장의 유통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시장도매인제(수의매매)'의 여건을 마련키로 했다. 시장도매인제는 통상 산지→경매→도매상 단계로 운영되던 유통시스템을 산지→도매상으로 축소, 가격을 낮추는 제도다. 이외에도 공사는 가락시장의 물품 반출·입 동선을 최적화, 시장 내 물류비용(운송, 포장, 보관 등)을 10~20%(약 400억원 규모)까지 절감할 계획이다.9월부터는 가락시장의 온라인마켓도 운영된다. 이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기업-기업(B2B)·기업-개인(B2C)구매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락·강서시장을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가락시장 현대화…24시간 원스톱 관광명소 된다=아울러 공사는 가락시장의 시설을 현대화, 365일 24시간 먹거리 '관광명소'를 구축한다. 특히 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가락시장 1단계 구간에는 올해 말 '가락몰'이 문을 연다. 가락몰에는 국내 최대 주차장(2700대 동시 주차 가능)은 물론 무빙워크·주차공간 등도 조성된다.이밖에도 공사는 가락시장 반입 농수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출 항목을 연내 337종까지 확대하며, 내년에는 미생물 검사까지 시행해 먹거리 안전성을 강화한다. 박현출 사장은 "유통, 현대화, 소통 3대 분야에 대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하고 소비자 구매 비용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먹거리 원스톱 쇼핑몰 운영을 통해 시민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365일 24시간 신선한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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