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검단지역에 대규모 중동 자본이 투입돼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가 조성된다.인천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는 29일 검단에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MOU 체결식에는 자베르 빈 하페즈 두바이 스마트시티 최고경영자(CEO)가 참석,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직접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인천시와 스마트시티는 양측 간 협력관계 구축, 검단신도시 내 스마트시티 노하우 적용, 국제 교육기관과 첨단기술·지식기반 기업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두바이 스마트시티는 사업 추진을 담당할 국내 법인을 조속한 시일 내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 유 시장이 두바이를 방문, 검단에 글로벌 기업형도시 ‘퓨처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은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두바이 측은 애초 검단에 퓨처시티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두바이·몰타·인도에서 기업도시 조성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스마트시티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사업방향을 퓨처시티에서 스마트시티로 변경했다.사업 주체가 두바이홀딩의 자회사인 ‘퓨처시티’에서 ‘스마트시티’로 바뀐 것일 뿐 사업계획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반면 개발 면적은 기존 386만㎡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을 결집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방식의 스마트시티는 2003년 400만㎡ 규모로 두바이에 처음 조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3000여개에 이르는 유수의 세계적 기업과 450여개의 글로벌 교육기관들이 모여 있다. 또 2009년 유럽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몰타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 코치(2015년 5월 1단계 완공) 등 세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가 세계 3번째 후보지로 인천을 선택한 데는 뛰어난 투자인프라와 비행시간으로 3시간 반 안에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최대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정복 시장은 “검단 스마트시티는 ‘Work, Live, Play, Learn, Create’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ICT, 헬스케어, 금융, 에너지 기업과 해외 유명 교육기관이 유치되는 국제도시로의 개발이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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