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시총 상위株 절반이 물갈이

IT·홈쇼핑株 지고…시총 상위 절반이 바이오·화장품株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 강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이 물갈이되는 등 지형이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홈쇼핑주는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업종별 희비도 뚜렷하게 갈렸다.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 중 연초와 순위가 같은 종목은 동서 한 종목밖에 없었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조기 출시 기대감에 셀트리온이 다음카카오를 밀어내고 시총 1위로 귀환했고, 바이로메드, 산성앨엔에스, 코미팜 등 바이오·화장품주들이 대거 10위권 안으로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대장주 셀트리온(8조8862억원)을 비롯해 메디톡스(3조1563억원), 바이로메드(2조6294억원), 산성앨엔에스(2조217억원), 코미팜(1조4437억원) 등 바이오·화장품주가 시총 상위주 절반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 산성앨엔에스는 화장품주 투자 열기에 주가가 연초대비 375% 오르며 올들어서만 시총이 1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시총 순위도 연초 57위에서 8위로 껑충 뛰었다. 바이로메드와 코미팜도 연초대비 주가가 251%, 208% 뛰면서 시총 순위가 각각 23위에서 6위, 51위에서 10위로 크게 올랐다. 메디톡스는 시총 2조원대 몸집에도 주가가 연초대비 68% 이상 급등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74%)은 코스닥지수(38%) 상승율 보다 2배를 웃돈다. 메디톡스 시총 순위는 3,4위를 오가며 동서와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종목의 시총 차이는 318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기존 강자였던 게임주와 홈쇼핑주 대표주자들은 10위권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급등세로 한때 시총 4위 자리까지 꿰찬 컴투스는 실적 실망감에 현재 15위로 밀려나 있다. 컴투스는 5월 들어 상승세가 꺾이더니 이후 주가가 26%나 떨어졌다. 시총은 1조322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도 순위가 7위에서 21위로 밀려났다. 건강식품업체 내츄럴엔도텍은 한때 시총 9위까지 올랐지만, 가짜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현재 102위로 추락한 상태다. 내츄럴엔도텍 여파로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업체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시총 순위가 각각 14위, 16위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 26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조원이 넘는 종목은 26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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