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선두 '8언더파 봤어?'

월마트챔피언십 첫날 14개 홀에서 버디만 8개, 최나연 6언더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폭풍 샷'이다. 허미정(26ㆍ사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4개 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초반 스퍼트를 앞세워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을 접수했다. 악천후로 4시간이상 중단된 끝에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된 상황이다.2009년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9월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서 꼬박 5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한 선수다. 이날은 1, 5,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고른 뒤 후반 10~14번홀에서 5연속버디를 쓸어 담는 '퍼펙트플레이'가 돋보였다. 딱 한 차례 그린을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허미정에게는 일몰로 인한 경기 중단이 오히려 아쉬운 시점이다. 한국은 최나연(28ㆍSK텔레콤)이 14개 홀에서 6타를 줄여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해 시즌 2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양희영(26)과 곽민서(25)가 디펜딩챔프 스케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9위(4언더파)에서 뒤따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5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치는 필드 샷의 정교함은 여전했지만 30개의 퍼팅으로 생각보다 버디 수가 적었다. 2년 전 유소연(25)을 연장혈투 끝에 따돌리고 우승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그린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54위(1언더파)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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