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이준구 교수 홈페이지
이 교수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어제 아침 연구진실성센터(이하‘센터)라고 자칭하는 곳에서 황당한 이메일 하나를 받았다”며 “첨부한 서류를 보니 논문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기존연구의 리뷰, 즉 리터러처 서베이(literature survey) 부분이 시비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부분에서는 자신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업적들을 정리해 소개하게 된다”며 “그런데 어떻게 표절 시비가 일어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A라는 사람이 어떤 연구 결과를 냈고 어떤 주장을 했는지, B라는 사람은 어땠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의 창작물을 도용하는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워치의 보도에 대해 이 교수는 “이번에는 사회악을 제거한다는 입장에서 조금 귀찮더라도 법적 절차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번 변희재라는 사람이 내 논문 실적에 대해 거짓말로 내 명예를 실추시켰을 때 법적 절차를 밟을지 고민한 바 있는데 법조계에 있는 많은 제자들이 만류를 하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번 경우는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논문 편수가 적다는 거짓말은 나를 조금 부끄럽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인데 이번 표절 시비는 학자로서의 나를 매장시킬 수 있는 임팩트의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정도가 엄청나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 트위터로 거짓말을 유포시킨 것이 아니라 미디어워치라는 인터넷매체를 통해 거짓말을 유포시킨 것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변희재 대표는 2011년 이 교수가 2001년 이후 전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전문하다고 비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