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권위적·행정편의적 용어 없애고, 국어교육 발전에 앞장서기로... 15일 전 직원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행정용어들 중에는 어법에 맞지 않는 말, 일본식 용어, 혹은 너무 어려워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들이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공무원부터 솔선수범, 공공언어를 지속적으로 더 좋게 개선해 나가기로 하고 우선 공문서에 사용하는 각종 행정용어들부터 쉽고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교육도 가졌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문화원 협조로 전문강사를 초빙, 공문서 바르게 쓰는 요령과 우리말 다듬기를 배웠다. 구는 올바른 공공용어가 정착될 때까지 전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꾸준히 국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이나 정책을 입안할 경우에도 사업명은 목적이나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무분별한 외래어나 외국어, 신조어는 피하기로 했다. 또 안내문이나 구호, 계획서, 조례·규칙 등 강북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 표현에 대해 국립국어원에 공문 요청을 통해 적절성을 사전 검토, 올 하반기에는 공문서를 작성하는 시스템에 행정순화용어 자동 검색 및 변환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국어교육에도 힘쓴다.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의 한글교실을 지원,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력인정 문자해득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하여 결혼이민자에게 한국어를 교육,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언어발달지원사업도 계획하고 있다.이 밖에 강북구소식지와 강북구 공식 SNS, 강북인터넷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바른 국어 사용을 안내, 옥외광고물도 한글맞춤법, 로마자표기법 등에 맞추어 한글로 표기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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