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 상장 첫날 공모가 2.6배로 치솟아

지분 30.16% 보유한 최창원 부회장 '대박'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SK D&D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6배로 치솟는 등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대박을 터뜨렸다.23일 오전 9시11분 현재 SK D&D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100% 오른 5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SK D&D 주가는 공모가는 물론 증권사 목표주가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SK D&D가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경쟁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4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5만8000원, 신영증권은 5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SK D&D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 회사 주식 258만5000주(30.16%)를 보유한 최창원 부회장도 1700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올렸다.당초 최 부회장은 SK D&D 주식을 47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공모가가 2만6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최 회장의 지분 가치는 672억원으로 늘어났고 상장후 첫날인 이날 지분가치는 1746억원으로 불어났다. 결국 최 부회장이 SK D&D로 거둔 평가차익만 약 1700억원에 달한다.SK D&D는 상장 전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앞서 SK D&D 공모주 청약에만 4조4096억원이 몰렸고 경쟁률은 574.68대 1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 부회장이 SK D&D의 상장 연착륙 이후 지배구조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 D&D 상장 이후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SK케미칼 지분을 추가 매입, '최창원→SK케미칼→SK가스→SK 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강화하는데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다만 상장후 최 부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은 6개월 보호예수에 묶이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한편 SK D&D는 지난 2004년 SK그룹 내 전문 디벨로퍼로 설립돼 설립 초기 분양, 광고대행 등 부동산 개발 서비스를 시작으로 상업시설, 오피스, 도시형 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749억원,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4%, 156.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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