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세액공제용..수익률 낮으면 교체 필요연금저축펀드계좌는 분산투자가 해답[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들어둔 연금저축. 당장 쓸 돈 아니라는 생각에 매달 월급통장에서 빠져나는 것만 확인할 뿐 내가 보험사에서 가입했는지 은행에서 가입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노후자금이라는 생각에 안정성만 고려했는데 1%대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생각하면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내 연금저축, 어떻게 운용되고 있을까?'를 통해 연금저축 종류별 운용방법을 알아보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정해지는 공시이율로 이자가 붙는 변동금리형 상품이라 볼 수 있다. 공시이율은 각 보험사별로 운용자산수익률과 시중금리를 함께 고려해 매월 보험사가 정한다. 지난 10일 기준 연금저축보험의 최근 공시이율은 평균 3.2%다. 장기상품인 데다 보험사의 운용실적도 반영되는 만큼 시중의 1년 만기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연금저축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을 두고 있어 운용수익률이 지나치게 추락하는 위험을 어느 정도 방지한다.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가입 10년 이내에는 2% 전후, 10년 이후부터는 1.5% 전후다.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에서 취급한다. 은행이 미리 정한 금리로 이자가 붙는 게 아니라 신탁자산의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당한다. 신탁자산은 주로 금융채, 국공채 중심으로 운용하고 회사채와 어음, 대출 등의 자산을 일부 편입시키고 있다. 가입자가 납입한 원금은 보장되고 안정적으로 운용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연금저축신탁의 평균수익률은 연 환산 3.15%로 나타났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신탁 수익률은 5.51%, 가장 낮았던 상품은 1.8%로 집계됐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년 이내의 단기 수익률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신탁수익률이 낮으면 상품 교체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저축펀드는 여러 연금저축펀드를 담아서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현재 시중에는 500여개의 연금저축펀드가 있다. 단기 금리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부터 해외 특정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까지 다양하다. 가입자들이 자신의 투자전망에 따라 선택 가능하지만 펀드의 투자대상과 전략에 따라 수익률과 리스크는 천차만별이다. 투자대상이나 전략 구분 없이 수익률만 비교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한두 개 펀드만으로 집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투자대상별·지역별로 펀드를 여러 개 분산하는 게 좋다. 예컨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채권형 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수익이 나면 손익을 서로 상쇄해 투자리스크를 낮추어주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최근 투자의사결정을 어려워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여러 개 펀드로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도 있다"며 이런 서비스의 이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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