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화제의 직후 야간 해상훈련 참관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한 당국간 대화 용의를 표명한 직후인 16일 야간 해상 군사연습을 참관했다. 이 때문에 전날 '정부 성명'을 통한 대화 제의의 진정성이 의심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훈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새벽 3시'에 해군함선 구분대와 지상포병 구분대들의 야간 해상 화력타격연습을 보셨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이번 연습에 제10군단 산하 지상포병 구분대와 해군 동해함대 전투함선들이 동원됐다고 설명하며 "그 어떤 불리한 일기, 주야조건에서도 우리의 해상에 침입하는 적 함선들을 정확히 발견, 식별, 소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습의 목적을 공격이 아닌 '방어' 성격임을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짙은 어둠과 안개 속에서 함상포와 방사포 등 각종 지상포 사격이 진행됐으며 "급속 사격과 일제 사격으로 해상목표들을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고 연습 상황을 묘사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연습을 지켜보며 '실시간 해상감시 및 화력지휘체계'를 개발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관련 연구사들을 치하했다.김정은 제1위원장이 동해에서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던 사실이 전날보도된 점과 제10군단이 양강도를 중심으로 국경경비를 전담한 부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연습은 동해안 북쪽 끄트머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럼 점에서 북한은 이번 군사연습이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방어 훈련' 목적임을 강조한 셈이다.북한은 1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신형 함대함미사일 발사 장면을 참관하며 활짝 웃는 사진을 노동신문에 공개했다. 노동신문은 "해군 제597연합부대에서 발사훈련이 진행됐다"며 "(김정은은 미사일이) 통쾌하게 들어맞았다, 멋있다, 목표 식별 능력이 대단히 높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김정은이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하며 밝게 웃는 사진도 실었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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