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어떤 바이러스 오더라도 이겨낼 시스템 만들겠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수원병원을 찾아 체온을 재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앞으로 어떤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닥쳐오더라도 능히 이겨낼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경기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수원병원 인근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남 지사는 11일 오후 2시 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유병욱 수원병원장으로부터 메르스 중점치료센터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의료진과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수원병원을 찾아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수원병원 주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 일부러 걸어왔다"면서 "집중치료센터가 설치됐는데도 전혀 동요하는 모습이 없이 협조가 잘 되고 있었다. 수원 병원 인근 주민께 꼭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번 메르스 확산을 막아낸 후에는 어떠한 질병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닥치더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전날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메르스 사태가 끝나면 무엇이 잘못됐고, 개선해야 하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직접 와보니 의료진들이 심리적으로 긴장상태에 있는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인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할 수 있는 여건에서 최선의 대책을 준비한 것에 대해 의료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르스와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계신데 끝까지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수원병원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남 지사는 이어 N95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구를 갖추고 격리병동인 6병동을 찾았다. 현장에서 D레벨의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을 만난 남 지사는 힘들지 않느냐고 말을 건냈고 의료진은 "괜찮다. 메르스 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특히 이날 가족들의 감염이 우려돼 귀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별도의 숙소 마련을 약속했다. 또 환자의 진료시간이 늘면 현재의 D레벨 보다 한 단계 높은 C레벨 보호복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해 도가 보유한 C레벨 보호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병원은 오는 14일까지 이동형 음압병상 18개가 추가 설치된다. 이럴 경우 수원병원의 음압병상 수는 30개로 늘어나게 된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수원병원을 찾아 손세정제로 손을 씻고 있다.

한편, 김양리 메르스집중치료센터 센터장(의정부 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수원병원이 예상보다 준비가 잘 갖춰져 있다. 외래기반 거점병원에서 유사증상자를 진료하고, 확진자나 유증상 모니터링 대상자에 대해서는 격리원칙을 지키며 수원병원에서 진료하는 경기도의 현 시스템이야말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최선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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