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른 나라들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포스트-2020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는 국제사회에 제출돼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게 된다.작년 12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0)에서 당사국 가운데 준비된 국가는 1분기까지 INDC를 제출하고, 나머지 국가는 늦어도 9월말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후발국가 등 각자의 입장에 따라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10일 현재 INDC를 제출해야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지금까지 38개국이 INDC를 유엔에 제출했다.스위스는 지난 2월27일 가장 먼저 INDC를 제출했다. 스위스는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50%를 감축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제조업 등 산업이 크지 않은 스위스는 국내 감축과 해외 배출권을 사서 상쇄하는 국제 탄소크레딧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스위스 국가배출량은 세계의 0.1%에 해당한다.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최소 40% 감축한다고 밝혔다. 스위스와 비슷한 국내 감축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제 탄소크레딧은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2020년까지 배출 감축목표로 제시한 '1990년 대비 20% 절감'보다 수위를 더 높였다.미국과 러시아는 3월31일 INDC를 제출하며 기한을 준수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 배출량 대비 26~28% 감축하기로 했다. EU와 마찬가지로 국제 탄소크레딧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자동차 연비 향상과 수소불화탄소(HFCs) 대체, 발전부문 감축 등을 이행수단으로 제시했다.아울러 이행 후반기인 2021~2025년 연간 감축률은 2.3~2.8%로 설정, 2005~2020년간 연간 감축률인 1.2% 보다 2배 가량 높였다.러시아는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25~30% 감축키로 했다. 세계 산림자원의 25%를 보유한 러시아는 산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를 강조했다.상반기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중국, 싱가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26% 감축한다는 안을 검토중이며, 7월께 제출할 예정이다. 중국은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최고배출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감축목표 설정 작업 중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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