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매입나선 월드와이드 '추가 매수할 것'

5만3512주 장내매수…전문가 "주가반등은 업황 지켜봐야"[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격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2년 만에 한국타이어 주식을 매입하고 나섰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11일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주가 수준이 적정 밸류에이션 대비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해 지주회사 차원에서 자회사 주가를 부양하려는 것"이라며 "주가가 적정선을 유지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한국타이어 주식 매입은 시작됐다. 전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 5만3512주를 이달 8~10일 사흘간 장내매수해 지분이 25.00%에서 25.04%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입은 2013년 7월 한국타이어 주식을 공개매수 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한국타이어 주식은 최근 하락세다. 올 들어 전날까지 31.75%나 떨어졌다. 완성차를 비롯한 자동차업황이 부진한데다 엔저, 유로화약세 등의 환율도 불리하게 작용한 영향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또한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지난 8일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질 만큼 업황이 안 좋다.증권가에서도 한국타이어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었다. 지난달 키움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췄다. KDB대우증권은 아예 투자의견을 종전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했다.그렇다면 지주회사의 한국타이어 주식 매입이 주가 반등의 신호일까.아직은 업황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업황이 안 좋고 중국 내 경쟁도 심해진 데다 유로화약세로 유럽 업체를 상대로 한 경쟁력도 약화됐다"며 "완성차 업체들도 판매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만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핵심 원재료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아 주가 하락 시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19.49%를 매입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은 아니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둘 다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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