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는 오는 13일 치러질 시 공무원 시험에 자가격리대상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스스로 메르스 감염인지 일반 감기인지 헷갈리는 시민들을 위해 전담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신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대책과 현황을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시민들이 감기 같기도 하고 메르스도 의심돼 전화를 하면 서울시가 다른 병원 가보라고 한다는 현장의 애로 사항을 시민들이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며 "권역별 시립병원에서 이같은 시민들을 전담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13일 예정된 공무원 시험에 자가 격리 대상자도 응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없는 한 시험은 예정대로 실시하며, 자가 격리대상자도 시험을 볼 수 있다"며 "보건당국에 문의한 결과 지역사회 감염이 없으면 공기간 전염이 안 된다는 얘기므로, 시험을 봐도 된다고 자문이 왔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자가 격리 대상자의 경우 통지서를 갖고 와서 본인이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당일 시험장에 와서 발열이나 기침 등이 있다면 개발 시험장을 설치해 그 곳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9일까지 메르스 확진 권한을 넘겨받은 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총 8명의 환자를 확진했으며 어제 하루 동안만 5명을 확진했다. 시 소방방재본부 등으로 구성된 이송 지원반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의심환자 24명을 이송했다. 지난달 30일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재개발조합총회 참석자 1565명 중에는 현재 21명의 소재가 파악이 안 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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