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유제훈 기자]7일 보건당국이 발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로 인한 격리 대상자가 전날보다 500명 정도가 늘어난 23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명은 불안정한 상태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 환자도 또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불안감이 점증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5시 현재 시설 및 자가 격리 대상자가 전날보다 495명이나 늘어 236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전날보다 46명 늘어났다고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1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 환자가 무더기로 늘어나며 환자와의 밀접접촉자 수도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자택 격리가 2142명으로 전체의 90.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시설 격리자(219명)다. 감염의심자도 295명이 늘면서 132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25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격리 해제자는 174명이 추가돼 총 560명이 됐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밤 사이 14명이 추가돼 총 6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1명 늘어나면서 총 5명이 됐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확진 환자 가운데 7명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에 머물던 환자들 중 양성 판정이 계속 나오는 것은 두번째 유행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뿜어져 나왔기 때문으로 환자들이 잠복기를 가지고 증상이 발현되는 만큼 어제, 오늘, 내일에 걸쳐서 환자들이 더 추가로 많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추가로 확인된 환자 중 10명은 14번째 환자가 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더기로 발생했다. 사망자도 같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64번환자(75)는 지난 5일 숨졌지만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을 통해 나온 메르스 감염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3명의 환자는 평택성모병원 확진자와 동일 병동에 입원해 감염됐으며, 나머지 1명은 대전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동일 병실을 사용했다.한편, 1번 환자를 진료한 서울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 의료진인 5번 환자(50)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 7번 환자(여ㆍ28)는 곧 퇴원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퇴원 환자수는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대책본부는 평택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대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20여명의 직원을 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8일부터 평택시 보건소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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