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백화점 문화센터도 비상…앵그리 맘(Mom)들, 잇달아 취소

롯데百 문화센터 취소율 10%…전년비 60%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영유아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센터 강좌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자녀를 둔 맘(MOM)고객들이 자녀가 사람 많은 곳에서 자칫 메르스에 감염될까 잇따라 등록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해 발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특별한 예방백신이나 치료법은 없어 사람 붐비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들이 잇따라 문화센터 등록을 취소하고 있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롯데백화점은 분기별로 개설하는 문화센터 강좌의 6월(6월1~3일) 취소율이 10%에 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통상적인 변심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강좌 취소율이 6% 가량이었는데 이번에는 부쩍 늘었다"며 "메르스 확진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점포 아이 동반 강좌를 대상으로 10일까지 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영유아, 키즈, 임산부 관련 아카데미 강좌를 휴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개강일을 1일에서 10일로 연기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좌 취소율은 일부 메르스 위험지역을 제외하고는 높은 편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사정은 대형마트 문화센터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고객 안전을 위해 지난 3일 기준 전국 124개점의 1024개 강좌를 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평택, 수원, 화성, 오산 등 메르스 위험지역 13개점의 영유아 대상 강좌는 전부 휴강하고, 고객 환불 요청시 전액 환불조치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보통 한 점포당 350개 강좌가 열리기 때문에 휴강강좌 비중은 전체의 2% 수준밖에 안된다"고 의미확대를 자제하면서도 "앞으로 추이를 봐서 휴강강좌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문화센터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6월1~3일) 3~4% 가량이 수강을 취소했다. 평소 2~3% 가량이었던 취소율이 이번 사태로 동탄 등 일부 지역 이탈률이 심해지면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동탄점, 오산점 두 곳은 자체적으로 휴강을 결정했다. 동탄점은 2~7일간, 오산점은 4~5일간 휴강한다. 이외 롯데마트도 안산점을 제외한 경기 남부지역 8개 점포의 문화센터 강좌에 대해 일주일 간 휴강을 결정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발병 지역에 점포가 없어 휴강 등 특별한 대비책은 정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강좌 취소율은 3~4%정도로 평년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아직 발병지역과 관련있는 점포가 없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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