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박원순 재반박 '정보 공유 없어…공개 하고 주민 협조 구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확산과 관련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박 시장은 5일 오전 메르스 확산 대책 마련을 위한 서울 시내 25개 구청장 협의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밤 35번 환자와 관련한 발표에 대해 "정부 당국은 정확한 정보는 물론이고 안일한 대응을 보여 서울시가 한밤중에라도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서울시가 잘못된 사실을 알려 혼란을 부추겼다"고 비판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었다. 문 장관은 "서울시에 35번 환자의 재개발조합총회 참석 등의 정보를 알렸다"고 주장했지만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재차 "1일 확정 판결 받은 35번 환자 이분이 1500여명 이상의 시민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저희들은 3일 밤 11시에 우연히 알게 됐다"며 사전 정보 공유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지난밤 발표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철저히 공개하고 주민들 협조를 얻어야 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은 누구를 탓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박 시장은 또 "지금 병원에 있는 35번 환자가 굉장히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것을 잘 모르는 집회 모임 참가자들이 징후를 보일 만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것이 공개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언제 어떻게 그 사람들이 또다른 감염 일으킬 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우려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재개발조합 총회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발적 격리를 부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는 분도 있었지만, 고마워하시면서 성실하게 물어오시는 분들 많으셨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그러면서 "시민들의 위대한 정신 찬사드리고 싶다. 모든 진실을 공개하고 시민들 협조 얻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재난, 위기 상황에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시와 지자체 구청장님 다를 것이 없이 모든 힘을 다해서 협력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자치구 보건소 별로 재개발조합 총회 참석자 1565명에 대해 1대1 담당자 지정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1565명이 사실 강남구 뿐 아니라, 경기도민도 있다. 그거는 정보를 다 드릴텐데 인지는 하고 있지만 관리하는 것은 구청, 보건소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1 담당자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매일 전화나 현장모니터링 실시하고 이상있을때는 보건소에서 발병 확산 전에 신속한 조치 취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50959457220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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