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북 라이트'로 '저개발국 껴안기' 나선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라이트 앱 다음 주 공식 출시저개발국가 이용자 확대해 광고수익 극대화[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페이스북이 저개발국가 공략에 또 다시 나섰다. 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씨넷은 현재 일부 저개발국가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페이스북의 저사양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스북 라이트'가 다음 주 공식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페이스북 라이트는 용량이 1MB(메가바이트)가 채 되지 않으면서도 페이스북 내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또 사진을 다운로드 받는 경우 용량이 작은 저화질로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게 바꿔준다.페이스북이 이같은 앱을 출시하는 이유는 아직 인터넷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국가에까지 페이스북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이미 저개발국가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3월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F8 2015' 개발자회의에서 무인기를 통해 인터넷 구축망이 깔려있지 않은 지역에 무선인터넷을 보급한다는 '아퀼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또 페이스북은 지난 5월에는 스마트폰이나 피쳐폰을 이용해 무료로 일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보급사업 '인터넷닷오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모바일 광고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페이스북에 따르면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접속한 이용자의 수는 10억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2019년까지 페이스북 이용자의 90%가 모바일기기를 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지 않은 저개발국가 이용자들을 페이스북 고객으로 선점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 앱은 지난 1월 방글라데시, 베트남, 나이지리아, 네팔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페이스북 측은 다음 주 중에는 앱이 모든 국가에도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에서만 작동되고, 애플 iOS용 앱의 발표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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