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온아-서울 권한나, 또 붙었다

오늘 女 핸드볼 챔피언결정 1차전…지난해는 인천시청 우승

여자 핸드볼 인천시청 센터백 김온아(왼쪽)와 서울시청 센터백 권한나[김온아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권한나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두 센터백(CB)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만났다. 김온아(26ㆍ인천시청)는 지켜야 하고, 권한나(25ㆍ서울시청)는 빼앗아야 한다. 지난해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ㆍ3전 2선승제)에서는 김온아의 인천시청이 1ㆍ2차전을 모두 이겨 우승했다. 올해는 인천시청이 정규리그 1위(13승 1패ㆍ승점 26점)로 챔프전에 직행했고, 3위 서울시청(9승 1무 4패ㆍ승점 19점)은 플레이오프에서 2위 원더풀 삼척(10승 4패ㆍ승점 20점)을 꺾고 올라왔다.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온아는 인천시청의 대들보다. 경기를 조율하고 동료들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움직임을 잘한다. 그러나 올해는 주득점원인 라이트백(RB) 류은희(25)와 라이트윙(RW) 김선화(24)가 부상을 겪어 득점에 더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정규리그에서 득점(133득점), 도움(74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김온아는 지난달 27일 정규리그를 마친 뒤 충분히 쉬면서 챔프전을 준비했다. 서울시청보다는 상대를 분석하고 힘을 비축할 시간이 많았다. 김온아는 "주전선수들 부상이 많아 정규리그 내내 어려운 승부를 했다. 체력 안배를 신경쓸 겨를은 없었다"며 "(챔프전에서도) 공격적으로 하겠다. 초반 5~10분 승부에서 주도권을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한나는 득점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12득점, 2차전 7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43)은 "지난해까지는 다소 기복이 있었고 경기 조율 없이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중에 벤치와 소통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권한나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자신에게 집중될 상대 견제를 풀어내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률을 낮추는 것이다. 권한나는 정규리그에서 115골(3위), 42도움(7위)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발이 빠르고 슈팅 기술과 강도도 뛰어나 상대가 막기 어렵다. 그는 "수비가 붙으면 동료를 활용하겠다. 상대팀 골키퍼 오영란(42), 송미영(40) 선배의 수비가 강하다. 슈팅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챔프전 1차전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25-23, 27-24로 인천시청이 모두 이겼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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