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이 다른 지역에서 몰래 골프를 치다 적발됐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메르스 의심환자 A(51)씨가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 자취를 감췄다가 뒤늦게 복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2일 오전 한 차례 통화를 한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집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오후 5시40분께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지 2시간여 만에 전북 고창군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뒤 저녁식사 중이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보건당국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오후 9시45분께 남편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A씨는 "답답해서 남편과 함께 바람을 쐬고 싶어 집을 나오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골프장으로 이동할 당시 일행 15명과 함께 버스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단순 공간접촉자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가 해제된 상태는 아니었다.이 때문에 정부의 의심환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택에 격리돼야 할 의심환자가 수시간 동안 지역을 벗어나고 많은 사람을 접촉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A씨가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비상체제를 해제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서울에 도착할 즈음인 2일 오후 10시께 직원들이 퇴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3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으며, 전국 209개교가 휴업 또는 휴교 중이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20952252498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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