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아슬란구하기…볕이 드나

현대차의 전륜구동 대형세단 '아슬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의 눈물겨운 '아슬란구하기'에 한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8일 가격인하 발표 이후 아슬란 최히위트림의 일일 계약건수가 30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가격인하 이전 일일 계약건수(20여대) 대비 50% 신장한 것이다. 아슬란 3.3을 포함해 아슬란 전체 하루 평균 계약건수도 100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추세라면 5월부터 월간 판매는 1000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대형세단 아슬란은 좀체 판매가 살아나지 않았다. 제네시스와 그랜저 중간급 차종이 오히려 고객에는 낯설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아슬란은 올 들어 4월까지 총 3955대(3.0모델 1822대, 3.3모델 2133대)가 팔렸다. 4월 한달간에는 총 964대(3.0모델 303대, 3.3모델 662대)를 팔았다. 출시 6개월간 누적판매는 6506대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2만2000대 이상(월평균 2000대)을 팔겠다는 애초 목표에는 못 미치고 있다.현대차는 이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가격인하,옵션확대 등 연일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아슬란구하기'에 나섰다. 기존 아슬란 3.0 모델의 '모던' 트림을 '모던 베이직'과 '모던 스페셜' 트림으로 이원화하고 '모던 베이직' 트림은 기존 가격(3990만원) 대비 95만원 인하한 3895만원으로 책정했다.'모던 스페셜' 트림은 퀼팅 디자인이 적용된 프라임 나파 가죽시트와 후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 프리미엄 대형차에 적용되는 고급 사양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대비 75만원 인상된 4065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3.0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알루미늄 휠&미쉐린 타이어' 옵션을 '모던 스페셜' 트림에서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최상위 트림인 3.3 모델 '익스클루시브'에서만 선택 가능하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또한 3.3 모델 '프리미엄'은 물론 3.0 모델 '모던 스페셜' 트림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아울러 신규 트림 출시를 기념해 기존 현대차 보유고객이 5월 아슬란 구매시 차량가격의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특별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현대차는 5월 마지막 주부터 3주간 수도권 8개 거점에서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말 시승회를 실시해 아슬란의 우수한 상품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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