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가짜 백수오' 영향 미미…환불액 ‘100만원’ 미만(종합)

식약처 발표 후 26~27일간 대형마트 3사 환불요청 '미미'…이마트 50만원 등

백수오(좌)와 이엽우피소(우). 사진출처=한약재감별도감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최서연 기자]'가짜 백수오' 파문이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주류 및 의약품시장까지 번지는 가운데 일단 백세주 환불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 지난 이틀 간 접수된 백세주 환불액은 대개 50만원 안팎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 제품 추가 조사 결과,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국순당. 사진=아시아경제DB

이에 대형마트 3사는 발표 직후 진열대에서 백세주를 모두 철수했다. 또 기존에 백세주를 구입한 소비자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구매내역을 제시하거나, 구매내역과 함께 병을 가져오면 구매시점에 관계없이 전액 환불해주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후 이마트에서는 전체 150개 점포에서 지난 26일 10만원, 27일 40만원 등 총 50만원 어치 백세주가 환불됐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140개 전국 점포에서 총 57건, 30만원 미만의 환불이 발생했고 롯데마트의 경우 이틀 합해 총 39건, 17만원 규모를 환불조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백세주 판매액이 전국 150개 점포에서 하루에 200만원 꼴로, 매장당 2만원이 안된다"며 "이번 환불조치로 별다른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세주에 백수오 원료가 워낙 미량이 들어갔기 때문에 환불하는 고객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백세주에는 약 10여가지 한방재료가 들어가는데, 백수오는 그 중 한가지다. 백세주 1병(375㎖)당 약 0.014g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난징철도의학원 논문에 따르면 이엽우피소의 성인 하루 섭취 허용량은 2.4g인데, 이는 375㎖들이 백세주 약 170여병을 마셔야 섭취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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