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다음달 8년간 맡아왔던 유엔 중동평화 특사 자리를 내려 놓는다.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예루살렘 정부 고위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블레어 전 총리가 유엔 중동평화 특사 사임 의사가 담긴 서한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로 구성된 중동 평화협상 ‘쿼텟’(quartet) 대표들은 이날 저녁 늦게 브뤼셀에 모여 블레어 전 총리의 사임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블레어 전 총리는 퇴임 직후인 2007년 6월 쿼텟 대표들로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해결을 위한 특사 자격을 부여 받고 일해 왔다. 그러나 블레어 전 총리가 제한된 특사 권한에 좌절감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레어 전 총리의 중동특사 역할은 오래 전부터 미미한 상황이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특사로 활동하면서 특정 지역과 연관된 자문 활동을 하고 수수료를 받아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블레어 전 총리가 특사 사임 압박을 받아 조만간 사임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3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레어 전 총리가 스스로도 자신의 활동을 더는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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