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드로이드 오토'를 차량에 탑재했다. 27일 현대차 북미법인은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란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자동차에서는 오디오와 비디오 그리고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가리킨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과 스마트 기기를 연결시켜 운전 중에도 전화나 음악, 구글지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주행 중 스마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함에 따라 안전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북미법인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차량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운전 중에는 차량과 연동된 스마트폰이 차량의 화면으로 자동 전환되고 운전자들은 음성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출시 이전에 2015년형 쏘나타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당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은 USB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차량 내부에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내년에 미국서 출시하는 2016년형 신차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동시에 호환 가능한 신형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가전박람회)에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디스플에이 오토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포드와 GM, 혼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탑재한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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