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경찰서에서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음독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3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한 대형병원에서 농약을 마셔 치료 중이던 A(57)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께 서부경찰서 교통과 사무실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조사를 받다 “감기약을 먹는다”며 미리 준비한 감기약병을 꺼내 마셨지만 이병의 내용물은 농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즉시 119구급대에 신고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아들에게 “못난 아빠를 용서하라”는 유서 형태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평소 폐지 수집 등을 하며 어려운 형편이었던 A씨가 최근 음주운전 사고까지 내 이를 비관하고 음독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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