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아빠' 되기…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아버지 직장 방문·자녀와 함께하는 놀이행사 등 친화력 증진 프로그램 마련

아버지교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중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50)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자녀가 부쩍 커가고 있지만, 바쁜 직장생활 탓에 이야기 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식사 자리에서도 대화를 시도하지만, 화제에 관심이 없는 듯 이야기는 '단답형'으로 끝나기 일쑤다.서울시는 아버지와 자녀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중 아버지와의 대화시간이 평균 30분 미만인 자녀는 42.1%, 대화가 전혀 없다는 자녀는 6.8%에 달했다.이에 시는 특강형식인 '아버지교육', 자녀와 함께하는 '신나는 아빠 놀이터', 아빠의 직장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 아빠 직장에 다녀왔어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 간 소통 강화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서울가족학교'의 가족 톡톡(Talk Talk)학교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이 진행된다. 서울가족학교 에서는 생애주기별, 유형별 다양한 교실이 운영되며 예비·신혼기부부교실, 중노년기 부부교실, 한부모가족 이해교실, 패밀리 셰프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찾아가는 아버지교실에 참가하고자 하는 시민은 시내 25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을 원하는 기관으로 강사가 직접 찾아가 무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올해 11월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로 하면 된다.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후 12시에 서초구 BR코리아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에 참가해 교육을 받는다. 이날 교실에서는 김온양 아하코칭센터 대표가 '성공하는 자녀를 키우는 코치형 아빠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박 시장도 이날은 아버지로 교육에 참여해 일·가정 양립에 고민이 많은 아버지들의 의견을 듣는다.김영기 시 가족담당관은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이 여러 자치구별로 많이 준비되어 있는데,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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