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비전통, 심해 등 고비용 프로젝트에 대한 연기·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석유기업인 셰브론(Chevron)은 영국 북해 로즈뱅크(Rosebank) 개발을 올해 말로 연기했으며 북극해 보퍼트(Beaufort)해 탐사 시추는 무기한 연기했다. 유럽의 석유기업인 쉘(Shell) 역시 노르웨이 해상 Draugen 유전 생산을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고 캐나다 오일샌드 Pierre River 사업은 무기한 연기했다. 일부 기업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석유 서비스 전문 기업인 슐룸베르거(Schlumberger)는 유가 폭락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업계 상황에 대비해 전체 인력의 7.5%인 9000명을 줄였다. 미국 유전회사인 웨더포드(Weatherford) 역시 인력 8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평균 60달러대로 소폭 오른 상태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인수합병(M&A)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물은 우량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재무건전성이 낮은 중소규모 석유개발기업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컨설턴트 기업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EY)사가 석유기업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자본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56%)의 경영진들이 향후 1년 내 자산 및 기업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석유기업들이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곧 경쟁기업 혹은 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정체돼있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우량자산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