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즐기는 붕어빵, 위에 좋은 요구르트, 국물 없는 라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리온 참붕어빵, 한국야쿠르트 윌,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역발상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들이 불황속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튀는 상품이 아니라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포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출시된 오리온 참붕어빵은 역발상 제품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참붕어빵은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사시사철 즐기는 양산과자로 재탄생 시킨 제품이다. 단팥 초콜릿 크림과 100% 국내산 찹쌀로 만든 찹쌀떡이 들어있어 기존 붕어빵 대비 차별화된 맛과 식감이 특징이다. 수분을 유지시키며 천천히 구워내는 제조 방식을 통해 언제 먹어도 촉촉하고 쫀득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참붕어빵은 출시 당시 여름을 앞둔 5월에 출시함으로써 또 한 번의 역발상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 결과 출시 첫 해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머패키지 출시, 얼려먹는 레시피 소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올해 5월, 출시 4년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붕어빵이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알려지면서, 참붕어빵이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요구르트는 장에 좋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위에 좋은 요구르트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윌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을 활용해 '위 건강 발효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이러한 콘셉트는 출시초기부터 소비자들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난 15년간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은 라면은 국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물 없는 라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불닭볶음면은 국물을 내는 건스프를 사용하지 않고 액상 스프로 라면을 볶는 방법으로 국물 없이 면만 먹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이용한 틈새 전략은 식품업계에도 유효한 전략"이라며 "오리온 참붕어빵은 그러한 역발상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예"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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