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일러스트=이영우 기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반도체ㆍ자동차ㆍ조선업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미래산업이다. '해낼 수 있다,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추진하겠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1년 그룹 창립기념식에서 "태양광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하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묵묵히 '하면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밀고나가자는 뜻이다. 4년이 지났다. '2020년까지 태양광을 통해 세계1등 글로벌 리더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한다'는 김 회장의 태양광 뚝심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2일 한화그룹은 충청권에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내 청정 에너지의 중심이자 태양광 사업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충청남도와 함께 천안에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산업 비전과 역량을 바탕으로 충청지역에 태양광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는 충남지역의 태양광사업화 밸리와 충북지역의 태양광 생산공장,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태양광 R&D 기능을 묶어 충청권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분야 창업ㆍ강소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벤처ㆍ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1525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특히 이번 사업에는 충남 홍성군 죽도를 100%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예정돼있다. 31가구, 주민 70명이 거주하는 죽도는 현재 디젤발전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어 매연과 소음이 발생한다. 한화는 올 연말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충남지역의 2차 전지ㆍ신재생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과 함께 죽도의 디젤발전을 100%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화는 죽도의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 완료 이후, 삽시도 등 충청남도 내 7개 섬도 추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