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평택 공장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초 출시한 티볼리의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평택 공장 내 3개 조립라인 균형을 맞추겠다는 얘기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최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평택 공장 생산량이 부족한 상태로 인기가 높은 티볼리와 코란도 생산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우선 주·야간으로 운영 중에 있는 1라인을 제외한 2라인과 3라인을 손보기로 했다. 최 사장은 “1라인과 2, 3라인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선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티볼리 등 인기모델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쌍용차에 따르면 4월 티볼리의 국내외 판매량은 총 5754대로 전월 생산물량 4672대보다 1000여대가 많다. 생산되고 있는 물량보다 판매량이 더 많다는 얘기로 지금 계약을 하더라도 차를 인도받는데까지 최소 1달 이상이 소요된다.문제는 생산량이다. 평택 공장 1라인에서 코란도와 나눠 생산되고 있는 상태로 2월에 생산량 3000대에 도달한 데 이어 3월에서야 4000대를 넘겼다. 출시 후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만4000여대로 3월까지의 생산량이 1만대를 살짝 웃돈 점을 감안하면 시중에 당장 풀려야할 물량만 4000대에 달한다는 계산이다.이밖에 이번 포럼에 참여한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최 사장은 “마힌드라와 자본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며 “중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매년 1개씩 새 모델을 내놓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브랜드의 프리미엄화도 언급했다. 최 사장은 “불과 25만대의 생산량으로는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BMW와 같이 브랜드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언급했다.한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이날 본회의 발표를 통해 “우리가 쌍용차의 마지막 파트너였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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