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과자주가 투자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허니버터칩' 돌풍에 소비자들은 물론 실적과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증권사도 앞다퉈 과자회사들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이틀 만에 30%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122% 상승했다. 오리온도 올 들어 31% 뛰었고, 롯데제과는 이달 200만원 재돌파에 성공하며 연초 대비 20% 가량 올랐다.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롯데제과는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8거래일 동안 기관이 249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18일 하루 동안 기관은 크라운제과를 6800억원, 오리온을 226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이들 기업의 매수 상위 창구에는 CS,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름을 올렸다.과자주 인기의 중심에는 단연 '허니버터칩'이 있다. 덕분에 크라운제과는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자회사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 효과로 해태제과의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4%, 크라운제과의 영업익은 86.3% 증가했다. 오리온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27% 늘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롯데제과도 허니버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4월 꼬깔콘의 누적 매출은 4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허니버터맛 꼬깔콘은 4월 한 달만 60억원어치가 팔렸다.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리딩투자증권은 크라운제과의 목표가를 22% 올렸다. 오리온은 실적 발표 후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에서 목표가를 최대 55% 상향했다. "국내외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조인욱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허니버터 관련 제품이 여전히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과자회사들의 빙과부문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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