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펀드시장 정보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유럽 ETF의 전체 자산은 511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발표가 이뤄지면서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유럽 ETF로 자금 쏠림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주식형 ETF에는 23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던 2013년의 127억9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단 4개월여만에 유입된 것이다. 또한 올해 글로벌 주식형 ETF에 유입된 398억6000만달러 자금 중 3분의 2 가량이 유럽 ETF로 흘러들어갔다. ETFGI의 데로라 푸르 파트너는 "미국 투자자들은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그리고 금리 인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염려하고 있는 반면 유럽 투자자들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돈을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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