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더스 창업주 주가급등에 함박웃음…지분평가액 2배 늘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의 창업주 김덕성씨가 주가급등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 들어서만 보유지분 평가액이 2배 이상 부풀어 올랐다. 지난 4일과 8일 상한가를 기록한 유니더스는 11일에도 전 거래일 보다 12.37%(590원) 오른 5360원으로 거래를 마쳐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추세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295원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1월2일 종가는 2365원. 넉달 동안 126% 넘게 올라 투자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주가급등을 누구보다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덕성 창업주다. 304만4000주(35%)를 보유하고 있는 김씨의 지분평가액은 올초 기준 72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163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이는 지난해 회사가 기록한 매출(18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년전 201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다. 콘돔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준다는 소식이 돌면서 10월 한때 주가는 3900원까지 치솟았다. 그후 조정을 거듭하다 올들어 중국과 엮이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가 발표한 중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연간 콘돔 생산량은 71억개로 지난 10년간 12억개에서 47억개로 급증했다. 한국은 중국 콘돔 수출국 5위권에 오르며 최근 3년간 상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유니더스가 생산하는 콘돔은 연간 11억5000만개에 이른다. 충북 증평 공장에서 6억3000만개, 나머지는 중국 장쑤성 공장에서 만든다. 중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사업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녹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더스는 지난 1973년 김씨가 서흥산업이란 이름으로 창업했고, 2001년 상장했다. 국내 콘돔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20여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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