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야기]주택시장 바로미터…주말 견본주택 구름인파

주말 견본주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 견본주택 내부 모습.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4월 주택매매거래량이 12만 가구를 넘어서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12만488건이었는데 이 수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주택매매거래량이 기존 주택 위주의 시장 분위기를 볼 수 있는 가늠자라면, 견본주택 방문객 숫자나 청약경쟁률로는 신규 분양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점칠 수 있다.이 둘은 서로 간의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즉 기존 주택의 매매거래량이 늘어나는 시점과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는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최근 부동산 시장은 기존 주택에 대한 매매수요 만큼이나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 또한 높다.5월 분양시장은 이달 초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10여곳에 가까운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경쟁을 벌였고,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 중 한 곳이 김포한강신도시다.반도건설이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주상복합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인 지난 8일 5500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10일까지 1만85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총 46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별로 △78㎡A 95가구 △78㎡B 91가구 △78㎡C 94가구 △78㎡D 31가구 △87㎡ 150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 초역세권과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무기로 일단 주말 모객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라시드가 디자인에 참여한 브랜드상가(카림애비뉴 김포)를 단지 내에서 분리하는 방식으로 주상복합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차별화를 꾀했다. 또 중도금 무이자할부 조건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같은 시기, 역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모아엘가 2차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분양 대상인 493가구 모두가 59㎡ 소형이라는 점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소형 평형은 불패신화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요즘 소형평형은 지방에서도 대세다. 우미건설이 분양하는 경북 구미시 '확장단지 우미 린 센트럴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주말에 1만2000여명이 방문해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총 1558가구의 대단지인데 특히 59㎡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산업개발이 수원아이파크시티에서 분양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 주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신촌' 견본주택에는 2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 주말 서울시내에서는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신촌로 북아현뉴타운 'e편한세상 신촌'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e편한세상 신촌'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e편한세상 신촌'은 총 2010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72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625가구는 아파트, 100실은 오피스텔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가 겹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 상담을 받는 등 구매 열기가 뜨겁다"며 "입지, 교통 등 뚜렷한 장점을 가진 단지와 소형 평형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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