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요금제 개편…'단기 악재 장기 호재'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KT가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한 가운데 이동통신사의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요금제 개편은 단기적으로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10일 하나대투증권은 이통사의 요금제 개편으로 통신 주주들의 가입자당매출액(ARPU)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출시된 KT요금제는 단기적으로 통신사 매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며 "다량 음성 사용자의 경우 매출 감소 효과가 클 수 있고 피쳐폰 우량 가입자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데이터 위주 요금제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며 "트래픽에 연동하는 요금제로 정착함에 따라 데이터 통화량이 늘면 통신사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 혜택 증가로 규제 방향도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이번 요금제 개편은 규제 리스크 감소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규제 리스크를 낮추는 대신 미래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요금제로 개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또 "LTE 가입자의 월평균 트래픽이 3.4GB 수준에 달한 상황이어서 향후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중심으로 트래픽 증가에 따른 요금제 업그레이드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유사 통신서비스 업체(mVoIP)와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저하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이통사에 호재"라고 짚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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