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 '철거위기'

美정부 '위법' VS 뉴욕시 '명물'

뉴욕 타임스 스퀘어 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뉴욕의 명물 타임스 스퀘어 주변의 대형 광고판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뉴욕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타임스 스퀘어 주변 대형 광고물들이 연방 도로교통 관련법에 저촉된다며 뉴욕시에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 일대 도로가 2012년 새로 변경된 규정에 따라 주요 간선도로로 편입이 됐으며 이에 따라 광고물 규제도 적용돼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뉴욕시는 이에 발끈하고 나섰다. 최근 타임스 스퀘어 주변에는 일반 광고판은 물론 최첨단 기술이 동원돼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는 대형 광고판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이는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시는 이를 통해 적지 않은 세수입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는 광고판 철거 불가 방침을 정했다. 시 교통 당국은 "연방 정부의 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찾아 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뉴욕시가 연방정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광고판을 철거하지 않으면 연간 9000만달러(973억300만원)에 이르는 연방도로기금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가 타임스 스퀘어 주변 명물 광고판도 살리고 정부 지원금도 손해 보지 않는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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