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치는 우윤근 '승자독식형 정치 절망…개헌 논의 필요'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5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승자독식적 정치 구조를 비판하는 한편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정당은 오직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라며 "선거에서 지면 모든 것에서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는 건데 '지는 놈'은 '죽는 놈'이 된다. 반면 선거에서 이기면 그 과정이 어찌됐던 모든 게 끝나는 승자독식"이라며 "정치의 알파와 오메가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란 점에 절망한다"고 국내 정치 구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능력에 대한 절감했고, 정치구조에 대해 절감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더라. 여당은 정부의 앞잡이를 해야 하고 야당은 싸워야 하는 숙명을 바꾸기 어렵다"면서 "이건 권력구조의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보다 제도와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개헌 논의조차 못하는 나라가 말이 되나, 이것이야말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 파트너로서 협상을 해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가 '개헌특위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나마 양심적인 고백"이라며 "여당의 원내대표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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