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쐐기 만루포'…KIA, 한화 꺾고 5할 복귀

프로야구 KIA 포수 이홍구(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광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IA가 포수 이성우(33)의 역전 2타점 2루타와 대타 이홍구(24)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2승 12패를 기록했다. 먼저 이성우의 결승타는 두 팀이 3-3으로 맞선 4회말 1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성우는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31)의 2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에 2루타로 만들었다. 이때 2루 주자 이범호(33)와 1루 주자 김다원(29)이 홈을 밟아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0-3으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만 대거 다섯 점을 내 단숨에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6회말 나온 대타 이홍구의 만루홈런을 축하하고 있는 KIA 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KIA는 5회초 선발 필립 험버(32)가 한화 6번 타자 김회성(29)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아 4-5로 쫓겼다. 그러나 6회말 최희섭(36)과 이범호의 연속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이홍구(24)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트려 9-4까지 달아났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한화 다섯 번째 투수 유창식(22)의 4구째 시속 141㎞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올 시즌 열 개 구단 통틀어 나온 아홉 번째이자 역대 672번째,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험버에 이어 등판한 한승혁(22)과 최영필(40), 김태형(35)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추가실점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타선에서 올 시즌 첫 대타 만루홈런(역대 40번째)을 친 이홍구가 1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이범호와 이성우도 각각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험버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 시즌 2승(1패)째를 따냈고, 한승혁과 최영필도 각각 1.2이닝과 1.1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3.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데다 4회말과 6회말 내준 대량실점을 타선에서 만회하지 못하며 4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1패(12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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