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망고 던진 여성에 '통큰 선물'

망고 맞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가디언'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망고를 던져 머리를 맞힌 한 여성이 처벌 대신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됐다.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말레니 올리보는 버스 운전 시범 중인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메시지를 적은 망고를 힘껏 던졌다. 이를 본 마두로 대통령은 급히 피했으나 올리보가 던진 망고는 대통령의 왼쪽 귀 부분에 명중했다. 망고에는 "집에 문제가 있어 아파트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올리보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 근처에 있던 올리보는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불가능 해 망고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며칠 후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맞은 망고와 올리보의 소원을 공개하며 "당신은 주택 문제가 있었죠. 제가 이미 승인했습니다. '위대한 베네수엘라 주택 계획'의 일환으로 당신은 늦어도 이틀 후에는 아파트 한 채를 받을 겁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망고가 잘 익었더군요. 나중에 잘 먹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리보는 "대통령에게 망고를 던져 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단지 죽기 전에 내 집을 갖는 소원을 꼭 이루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버스 운전사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은 평소 직접 버스 운전을 하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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