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사우디 왕자가 "예멘 폭격을 기념해 벤틀리 100대를 풀겠다"는 발표를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살상에 대한 축하 기념으로 고가 럭셔리 자동차를 선물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개념 없는 '돈자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알 왈리드 빈 타랄(Al-Waleed bin Talal) 왕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예멘 공습 작전에 대한 감사 표시로 벤틀리 자동차 100대를 사우디 파일럿 100명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벤틀리 자동차는 대당 3억~4억원으로 집 한 채 가격과 맞먹는 최고급 럭셔리 자동차다. 그의 트위터엔 폴로어가 300만명 이상 등록돼 있다.이 같은 발표가 SNS를 통해 올라간 후 2만8000명이 그의 글을 퍼날랐고 5000명은 그의 글에 '좋아요' 반응을 달았다. 그러나 예맨을 포함, 사우디를 벗어난 대다수 지역에서는 날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예멘인은 트위터 댓글에 "조종사 100명을 위해 벤틀리 100대를 줄 생각은 하면서 폭탄 맞은 예멘 지역 민간인을 위한 병원은 하나도 없다"고 비꼬았다. 한편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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