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차례 신고가…독일 증시 랠리 끝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들어 27번이나 신고가를 갈아치웠던 독일 증시의 상승 행진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DAX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6% 급등했다. 하지만 10일 이후 2주동안 5% 넘게 급락하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독일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주동안 32억유로(약 3조7345억원)가 유출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급락하던 유로 가치가 안정되고 있고 물가 등 경기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지나쳤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독일의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가 더뎌졌고 공장주문도 예상치 못하게 하락했다. 지난달 독일의 소비자심리 역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저유로로 수혜를 받았던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고꾸라졌다. 폴크스바겐이 이달 들어서 9.7% 빠지면서 하락률 1위에 이름을 올렸고 BMW 역시 6.1% 떨어졌다. 최근 랠리로 DAX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까지 올랐다. 이는 유로 스톡스 50지수보다 15% 높은 것이다. 독일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저유로가 얼마나 더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다른 유럽 증시로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영국 투자사 쿠츠앤코의 제임스 버터필 글로벌 주식 대표는 "독일 증시 비중을 줄이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 투자를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증시는 이미 지난 2007년 세운 고점을 넘어섰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당시와 비교해 39% 정도 낮은 수준이다. 그는 "최근 지표를 통해 저유로가 예상만큼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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